셀트리온(068270)과 화이자, MSD(미국 머크), 로슈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이 차세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 변이 등에 중화능을 보이는 것으로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추가 항체 치료제와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MSD, 로슈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MSD와 로슈는 각각 미국 바이오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렉키로나‧CT-P63‧흡입형 개발 중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정식 허가를 글로벌 곳곳에서 준비하는 한편 추가적인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고위험군 외에도 임상 대상 전체 환자군에서 중증 악화를 줄이는 효능이 확인됐다. 이는 한국에서 조건부허가를 획득해 고위험군 환자 8,000명 가량에게 투약됐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동물실험 결과 델타 변이 등 다수의 변이에서도 중화능이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IV) 제형인 렉키로나를 흡입형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관련 특허와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텍인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 1상 개시를 위해 호주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이 기업은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개발 성공 시 가정에서도 손쉽게 흡입기를 통해 렉키로나를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칵테일요법 후보군도 보유하고 있다. 후속 항체로 개발하고 있는 CT-P63은 기본적으로 CT-P59 대비 중화능이 떨어지지만 변이 바이러스에서 동일한 수준의 중화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 류동균 신약연구본부 팀장은 2021제약바이오포럼에서 “앞으로 올 어떤 변이 바이러스나 또는 CT-P59와 콤비를 했을 때는 좀 더 좋은 치료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MSD‧로슈, 경구용 치료제 개발 박차
화이자와 MSD, 로슈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성공 가능성이 유력한 후보물질로 꼽힌다. 화이자는 지난 3월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PF-07321332’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PF-0732133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화이자는 올해 안으로 PF-07321332를 개발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열린 경제포럼에서 “임상이 성공할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 중임 후보물질임에도 이미 조원 규모로 공급계약이 체결된 후보물질도 있다. 미국 정부는 MSD와 리지백바이오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MK-4482(성분명 몰누피라비르)’ 170만 개를만개를 12억달러(1조3,812억원)에 선구매했다.
MK-4482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다. MK-4482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오는 하반기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이 신청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슈와 아테아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AT-527’은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아테아는 AT-527 개발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등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해 로슈로부터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5,000만 달러(575억 원)를 수령했다.
AT-527는 뉴클리오타이드 전구약물(prodrug)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 또는 방지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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