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시장에서 AMD가 장악한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장을 빼앗아 오더니, 노트북 시장에도 눈독을 들였다. 그리고 라이젠 5000 모바일 칩으로 인텔 코멧 레이크 H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지난 11일,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H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오래된 14나노 공정이 끝났고, 이 변화는 확실한 성능 향상과 첨단 기능 지원이란 약속으로 이어졌다. 이제 동급 라이젠 5000 칩과 일대일로 비교해 보면, 두 업체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레이크 H vs. 라이젠 5000 모바일
인텔의 11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올 1월 CES에서 발표한 4코어 8쓰레드 타이거 레이크 H35 CPU가 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타이거 레이크 H 칩(편의상 타이거 레이크 H45라 부르겠다)은 코어 i5 2종, 코어 i7 1종, 코어 i9 2종으로, 6~8코어 프로세서이다. 최상 등급인 코어 i9는 최대 2개의 코어를 5GHz까지 가속할 수 있다.
전력 효율은 65W TDP로, 다른 4가지 칩의 45W TDP보다 높다. 기본 마이크로아키텍처는 10나노 윌로우 코브이며, PCIe 4.0, 썬더볼트 4를 지원한다.
반대편의 라이젠 5000 모바일 프로세서는 선택지가 좀 더 많고 조금 더 복잡하다. AMD는 올해 CES에서 경쟁 제품으로 8가지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모두 7나노 젠 3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 제품군은 고성능 노트북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중급 라이젠 5(6코어 12쓰레드) 2종, 상급 라이젠 7(8코어 16쓰레드) 2종, 최상급 라이젠 9(8코어 16쓰레드) 4종이다. TDP는 일부 HS 모델이 35W, H 모델은 45W이다. HX 모델은 45W 이상이며, 오버클러킹도 지원한다.
타이거 레이크 H와는 달리 라이젠 5000 모바일은 PCIe 4.0이나 썬더볼트 4를 지원하지 않는다. 데스크톱용 라이젠 5000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제품군 대결
5종의 타이거 레이크 H 프로세서는 앞으로 출시될 노트북 신제품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새로 출시되는 노트북은 8코어 16쓰레드 65W TDP의 고성능 코어 i9-11980HK부터 6코어 12쓰레드 45W TDP의 보급형 코어 i5-11260H까지 폭넓다.
45W TDP 칩은 TDP를 35W로 구성해 더 낮은 기본 클럭속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전력을 더 사용할 수 있는 35W 칩일 것이다.
물론 실제 성능은 노트북마다 다를 것이다. 크기나 디스플레이 등이 전체 경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에이서, 에이수스, 델, 기가바이크, HP, 레노버, MSI, 레이저 등에서 80여 종의 타이거 레이크 H 노트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광고에 따르면, 이들 노트북은 주로 게이머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슬림 베젤 17인치 화면, 1080p 360Hz 패널, 1440p 디스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라이젠 5000은 H, HS, HX 등의 모델로 제품군이 조금 더 복잡하다. HS 모델은 기본 클럭속도가 낮은 저전력 칩으로, 초경량형 노트북용이다. H 모델은 클럭속도가 더 높고 TDP도 45W이다. HX는 최고 클럭속도가 더 높고 TDP도 45W+이며, 오버클럭킹도 지원한다.
타이거 레이크 H처럼 라이젠 5000 모바일 역시 게임과 콘텐츠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처럼 외장 GPU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독특한 제품도 있다. 하지만 구매 가능성은 제한적인데, 순차적 제품 출시와 높은 수요 때문이다. 인텔은 제품 출시와 함께 100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AMD를 괴롭히고 있는 공급 부족이 인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성능
이번 대결에서 실제 성능이 드러난 것은 아직 절반뿐이다. 지난 1월 PCWorld가 확인한 라이젠 5000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라이젠 4000보다 10~12% 향상된 성능을 보여줬다. 인텔의 10세대 코멧 레이크 H 칩은 싱글쓰레드 20%, 멀티쓰레드 18%의 차이로 따돌렸다.
물론 당시에 인텔이 보유한 대항마가 코멧 레이크 H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타이거 레이크 H가 나왔고, 인텔은 11세대 칩이 10세대보다 19%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사 최고 모델인 코어 i9-11980HK는 라이젠 9 5900HX보다 게임 성능이 26% 더 높다고 강조했다. 좀 더 흥미로운 것은 코어 i5-11400H가 라이젠 9 5900HS와 비길 정도라는 주장이다.
독립적인 벤치마크가 이루어져야 실제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인텔의 발표는 더 높은 게임 성능이라는 과거의 평판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잘 보여준다.
최종 승자는?
확실히 성능 데이터 없이 승자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양대 CPU 업체의 경쟁에서 승자는 소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IT 솔루션이 1년 이상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인텔이 충분한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도 구매자에게는 혜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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