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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ME, SCIENCE

인간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그것이 알고 싶다

by 낙엽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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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플라스틱 없는 제주-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채반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걸러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4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딕 베탁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는 것.

 

 

연구팀은 익명의 건강한 네덜란드 성인 기증자 22명에게 혈액 샘플을 받아 0.000508㎜ 크기 입자를 분석했다.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5가지 플라스틱을 테스트, 이중 17명에서 혈중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절반 이상의 표본에서 음료수 병 등에 사용되는 PET플라스틱이 나왔고, 일회용 용기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타이렌이 3분의 1, 포장용 랩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 4분의 1에서 발견됐다.

 

인간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한 표본에서 2~3 종류의 플라스틱 입자가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뇌, 내장, 태아 태반, 유아 배설물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혈액 샘플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저자이자 생태 독성학자 딕 베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에 플라스틱 고분자 입자가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연구로 획기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인체에 흡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사람의 몸 안을 돌아다닐 수 있고, 특정 장기에 머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인간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국립해양학센터 오염 전문가 앨리스 호턴 박사는 "샘플 수가 적고 낮은 농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지만 사용된 분석 방법은 매우 확고하다" "이러한 데이터는 혈액 샘플 내 미세 플라스틱·나노 플라스틱의 존재를 명백하게 입증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아직 미세 플라스틱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지 않다. 지난해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정도다.

 

딕 베탁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걱정하는 이들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건물 안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접촉을 최소화하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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