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이용자 80%가 10대
관계 맺는 소통 SNS 요소 다수...시공간 제한 없고 개성 표출도 자유로워
하반기 게임, 콘서트, 노래방 등 서비스 확장...참여형 플랫폼으로 성장 주목
Z세대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제페토’의 인기가 뜨겁다. 제페토는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한국형 로블록스’로 불린다. 메타버스가 뭐길래, Z세대는 제페토를 어떻게 즐기는지 궁금증을 갖고 제페토를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의 용어로 3차원 가상공간을 지칭한다.
제페토를 다운로드하여 실행시키면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넘어가면 캐릭터(아바타)를 고를 수 있다. 예시로 나온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도 있고, 나와 비슷하게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제페토 캐릭터
얼굴형, 눈썹, 눈, 입술, 키 등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했다. 나와 비슷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달리 욕심을 내다보니 어느새 예쁜 캐릭터가 완성됐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면 제페토에 접속된다. 처음 시작하면 약8000 코인과 함께 튜토리얼이 시작되는데 튜토리얼 ‘퀘스트’를 통해 소량의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퀘스트를 통해 보상을 받기 위해 이것저것 누르면서 제페토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니 캐릭터의 패션 아이템을 변경해야 했다. 처음에 받은 코인과 퀘스트를 모은 코인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아이템에 놀랐다. 한 아이템 종류만 해도 몇백 개에 달했다.
처음엔 귀찮고 번거로우니 아무거나 고르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성 들여 캐릭터를 꾸미게 됐다. 원피스, 상의, 하의, 양발, 신발, 가방, 네일 등 다양한 옷과 아이템들로 쇼핑하는 재미에 빠진 것이다. 점점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생겼다.
기자는 ‘구찌’와 ‘디올’ 등 제페토와 협업한 명품 브랜드 아이템을 찾았다. 아쉽게도 구찌 가방은 판매 종료로 인해 구매할 수 없었다. 한정판으로 판매돼 완판이 된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 나온 디올 메이크업은 구매가 가능했다.
브랜드 아이템 외에 여신강림, 호텔델루나 등 웹툰과 드라마 스타일의 아이템들도 고를 수 있었다. 기자는 아바타를 아이유처럼 꾸며봤다. 호텔델루나에 나온 옷과 아이템을 착용하고 디올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니 그럴싸해 보였다.
메타버스 제페토 아이템과 아바타 꾸미기 해보세요
제페토 아바타를 꾸미다 보니 과거 학창 시절에 즐겼던 SNS가 생각났다. 기자는 학창시절 싸이월드와 세이클럽을 즐겼는데, 세이클럽 아바타와 싸이월드 미니 홈피는 나의 상태 또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당시 세이클럽 머니와 도토리를 충전하고 아바타 옷과 BGM, 스킨 등을 구매하는 것에 열을 올렸었다.
캐릭터를 완성하고 다시 퀘스트를 실행하면서 ‘월드’를 체험했다. 월드는 제페토 안의 가상공간 맵이다. 네이버 제트가 직접 개발한 공식 맵 외에도 이용자가 직접 맵을 만들 수도 있다. 현재 제페토 월드에는 약2만 개의 맵이 존재한다.
제페토 월드 안에서 다양한 이용자를 만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한강공원, 지하철, 교실 등 현실감 넘치는 맵이 다양하다. 맵을 선택 해 월드에 들어가면 다른 이용자들과 만나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고 다른 맵들을 여행을 다닐 수 있다.
또한 친구와 함께 상황극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상황극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10대로 보였다. 상황극은 낯간지러워 게임을 해봤다. 게임은 혼자서도 가능하고 친구들과 파티를 맺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기자는 매직트리와 퐁퐁, 토이스토리 등의 게임을 해봤다. 게임 방법은 어렵지 않다. 왼쪽 조작 버튼을 꾹 눌렀다 떼거나 이동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게임 방법이 어렵진 않았지만, 조작이 미숙해 재미가 덜했다. 게임은 주로 캐주얼 게임으로 한 게임당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친구와 찍은 사진은 ‘피드’에 올릴 수 있다. 제페토 피드는 일반 SNS 피드와 비슷하다. 친구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다. ‘포토부스’에서 다양한 콘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비디오 부스’에서 케이팝 안무 등을 따라 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또 피드에 올려놓은 사진과 영상을 다른 이용자들이 보고 좋아요, 댓글 등을 남길 수 있다.
잠깐 살펴봐야지 했는데 금세 몇 시간이 지났다. 제페토를 체험해보니 왜 Z세대들이 즐기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길래 새로운 무언가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과거에 유행했던 SNS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제페토도 친구를 사귀고 공감을 나누는 소통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제페토는 자유로움이 정점을 찍는다. 가상공간이기 때문에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으며 현실에서 표출하지 못한 내 개성과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다. 또한 수익도 창출한다.
창작 지원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게임과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제트가 2018년 선보인 플랫폼이다. 지난 2월 기준 누적 가입자가2억 명을 돌파했다. 특히 10대 이용자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IT,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이상 성장했다. 이에 제페토 안에 입점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현재 구찌, 나이키, 디즈니, 원피스(애니메이션), 퓨마, 트와이스, 잇지(ITZY), 두산베어스, DKNY, 헬로키티, 셀레나 고메즈, 여신강림(웹툰), 크리스찬 루부탱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샵이 입점한 상태다.
제페토는 하반기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를 확장한다. 또 콘서트, 노래방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아바타가 활동하는 가상공간 맵과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창작 지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에 게임 제작 기능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제페토에 라이브 방송,애니메이션 등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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