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 출시를 내년 봄으로 연기했다. 어쩌면 맥이나 아이폰 사용자는 iOS 15.2와 아이패드OS 15.2, 맥OS 12.1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신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한다.
보안 취약점 수정
지난주, 아파치 로그4j(Log4j)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 취약점은 웹 서비스에서 데이터와 자격증명을 빼내고, 로그4j를 실행하는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AWS와 스팀(Steam), 아이클라우드를 비롯한 수백만 개의 온라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어 매우 심각하다.
엘렉티클라이트(Eclecticlight)는 현재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보안 취약점은 서버 측 결함으로, 12월 9일과 10일에 아이클라우드에서 악용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바로 다음날인 11일에 수정됐다. 향후 몇 주 동안 수백만 개의 사이트와 서비스에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최신 업데이트가 패치하는 취약점을 살펴보자.
맥 몬테레이를 블루투스 맥 주소로 추적할 수 있는 버그
악의적으로 조작된 오디오나 이미지 파일이 임의 코드를 실행하도록 하는 결함(아이폰, 아이패드, 맥, 워치OS에 존재)
사용자 정보 유출을 야기하는, 악의적으로 조작된 오디오 파일(모든 애플 플랫폼에서 실행)
현재 이 3가지를 비롯해 많은 취약점이 해결됐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최근 애플이 NSO 그룹(NSO Group)을 고소하기로 결정한 이후에 출시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라이버시 관련 개선사항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요한 또 다른 개선사항은 앱 프라이버시 리포트(App Privacy Report)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앱 프라이버시 리포트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설정을 준수하지 않는 앱을 보여준다.
설정>개인정보>앱 프라이버시 리포트에서 활성화할 수 있으며, 각종 앱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사진, 마이크, 카메라, 연락처 등에 얼마나 자주 액세스 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사용자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앱을 감지할 수 있다.
앱 프라이버시 리포트는 모든 아이폰 사용자에게 앱 활동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iOS 기기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셈이다.
이런 앱이 빠른 시일 내로 발견돼 삭제되거나, 프라이버시를 준수하는 서비스로 대체되기 바란다. 또한, 내년에는 애플이 앱스토어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개발자를 단호하게 배척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앱 활동 내역에 대한 가시성이 기업 하드웨어에서 일부 대중적인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사용 승인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오히려 기업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나의 이메일 가리기(Hide My Email)’ 기능을 원할지도 모른다.
또한, 최신 업데이트는 CSAM 탐지 기술과 관련해 어린이 보호를 위한 메시지 통신 안전 기능을 포함한다. 이 기능은 아동 음란물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조치로 보인다.
자녀가 나체 사진을 보내거나 받을 경우, 부모가 경고 기능을 활성화하도록 설정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적다. 시리(Siri)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사파리(Safari) 검색도 한층 더 강화된 안전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
쉐어플레이
최신 업데이트 중에서도 현재 맥에서 지원되는 쉐어플레이(SharePlay)는 애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능이다. 페이스타임(FaceTime)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함께 TV 프로그램과 음악, 영화, 기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공유 기능은 모든 서비스로 확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 TV 플러스의 콘텐츠와 연동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휴일을 혼자 보내야 하는 사용자에게 가족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 레거시
디지털 레거시(Digital Legacy)는 필요한 경우, 다른 사용자가 고인의 전자 메일과 사진, 기타 개인 데이터에 액세스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디지털 음악과 영화 컬렉션의 경우, 디스크에서 추출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받지 않은 한, 정당한 사유 없이 물려줄 수 없다.
이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좋지만, 흥미롭고 모호한 것에 대한 사랑을 후세에 물려주려는 음악이나 영화 애호가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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