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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휴식/정책과 이슈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고찰

by 낙엽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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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고찰

 

인간의 의식은 몸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장소 이동을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신체는 매우 제한된 기능만 가지고 있어서 공간 이동에 제약이 따른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이동수단이다. 역사상 가장 오래 사용된 이동수단인 말은 인간보다는 낫지만 결국 생명체여서 한계가 있다. 기계적인 이동수단이 등장한 배경이다.

 

이동수단의 역할은 1차로는 경제활동을 돕는 것이다. 물건의 교역과 서비스의 반경이 넓어진다. 지구 상에 불균등하게 분포된 물적, 인적, 정보자원을 원거리까지 이동해 생산의 양과 종류가 늘어난다.

 

소비도 다양해진다. 물론 원양항해 선박과 기차는 식민지 수탈과 분쟁도 증가시켰다.

 

나아가 이동수단은 인간의 의식을 이동해주기 때문에 인간성과 경험, 그리고 지식의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자동차가 없다면 우리가 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은 지금의 수백 분의도 못될 것이다. 선박, 기차, 항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우주선의 시대가 시작됐다.

 

산업혁명 이전 인간의 평균수명이 30년 정도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수명도 늘었지만 이동수단 덕분에 경험도 확대돼서 우리는 옛날 사람들에 비하면 몇 배 긴 인생을 사는 셈이다.

 

'장소와 경험'(에코리브르, 2014)을 쓴 제프 말파스는 "우리의 정체성은 특정 장소나 위치에 묶여 있다"면서 장소야말로 인간의 자아 정체성과 자아 개념을 형성하는 데 있어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고찰

 

 

 

인간의 삶과 생애주기는 몇 개의 근본적인 장소와 결부돼 있으며 우리가 무엇인가 기억을 하거나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할 때 반드시 장소를 불러내지 않으면 안 된다."(장정일)

 

사람은 장소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여러 곳을 다녀 사고의 폭과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 이동수단은 경제뿐 아니라 인성개발 등 다면적으로 인류에 기여하는 도구다. 영상제작과 전송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실제 이동에 의한 경험과 큰 차이가 있다.

 

모빌리티 기술은 처음에는 출력과 속도경쟁이었다. 속도는 움직이는 목적의 경제성을 좌우한다. 다음은 규모다. 선박과 항공기가 대량으로 물건과 사람을 이동하고자 했다.

 

속도와 규모가 커지자 안전성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리고 이제는 스마트 모빌리티다. 환경 영향이 최소화되고 이동 중 발생하는 행동의 제약으로부터 사람이 좀 더 자유로워지려는 목표가 세워졌다.

 

자동차의 경우 생산공정이 자동화됐듯이 주행이 자율화된다. 출력과 안락함에서 연결과 엔터테인먼트로 중점이 이동한다.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고찰

 

인류는 결국 우주로 진출할 것이다.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증거다. 여기에는 경제적 이유보다 인간 본성이 더 작용한다. '저 산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 건너에는 뭐가 있을까'에서 시작해 우리는 끝없이 알고 싶어 하는 존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사된12조 원짜리 제임스 웹 망원경 관련 기사에 쓸데없는데 돈을 쓴다는 식의 댓글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새해 모빌리티 연구자들과 조선, 자동차, 항공, 해운, 건설, 인프라를 필두로 모빌리티 관련 모든 기업의 도약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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