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 중에서는 CPU가 단연 주인공이지만, 메인보드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필요한 기능과 특성을 기준으로 적절한 가격에 메인보드를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CPU와 칩셋 선택하기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CPU와 연관된다. AMD 또는 인텔이다. 메인보드는 특정 계열의 프로세서와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이때는 사용자가 필요한 것만 생각하면 된다.
과열 양상인 CPU 전쟁을 깊숙이 살펴보는 대신 인텔 또는 AMD를 선택해야 하는 몇 가지 객관적인 이유만 고려하면 된다.
썬더볼트가 필요하다면 인텔 메인보드가 적절하다. 몇몇 고급 AMD 메인보드도 이를 지원하지만 인텔이 개발 과정에 깊숙이 기여해서인지 대개 인텔 보드에서 지원된다.
최고의 다중 코어 성능이 필요하다면 AMD가 정답이다. 스레드리퍼(Threadripper) 또는 라이젠 5000(Ryzen 5000) 칩은 기존의 인텔 HEDT 프로세스보다 코어 수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다.
최고의 게이밍 성능이 필요하다면 대부분의 경우 AMD 라이젠 5000이 정답이다. 인텔 제품 중에는 코어 i5-11400, 코어 i5-11600K 등이 가성비가 우수하다.
폼 팩터 선택하기 : ITX, M-ATX, ATX
PC를 직접 조립하는 사람들은 보통 표준 ATX 폼 팩터를 기준으로 메인보드를 선택한다. 하지만 소형 폼 팩터를 찾고 있다면 미니-ITX 메인보드를 쓰면 된다.
미니-ITX 메인보드는 기능과 비교해 가격이 더 비싸고, 물리적 PCI 슬롯 수가 더 적다(PCI는 그래픽 카드, 스토리지, 사운드 카드, 여타 애드인 카드를 끼울 때 사용한다). 반면 소형 게이밍 PC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형 제품은 대개 비슷한 가격의 ATX 메인보드보다 더 낮은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다. 별도의 히트싱크나 팬을 장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소형 메인보드, 예를 들어 AMD x750 칩셋을 탑재한 미니 DTX 기반의 아수스 ROG 크로스헤어 VIII 임택트는 크기와 비교해 VRM 쿨링 성능이 탁월하다.
마이크로-ATX(M-ATX) 메인보드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폼 팩터의 중간 크기다. 전반적인 기능도 중간 수준이다. 반면 대형 E-ATX 메인보드, 다시 말해 기가바이트 Z590 어로스 익스트림 등은 물리적으로 폭이 훨씬 더 넓다.
이는 열성적인 PC 애호가를 위한 제품으로, 온갖 기능이 포함된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다.
필요한 기능 선택하기
가성비를 극대화하려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향후 업그레이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라이젠 3000 CPU를 라이젠 5000 칩으로 교체할 생각이 있다면 x570 같은 신형 칩셋을 선택해야 한다. AMD는 메인보드 소켓 상에서 여러 세대의 CPU를 지원해왔다.
단, 인텔과 AMD는 때때로 신형 칩을 도입할 때 신형 소켓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AMD의 라이젠 5000 프로세서용 메인보드와 인텔 11세대 코어 칩용 메인보드는 다음 제품에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포트 선택. USB 또는 오디오 포트가 많이 필요한가? USB-C 또는 썬더볼트를 원하는가? HDMI가 통합된 메인보드는 어떤가? 이런 기능이 필요하다면 상세한 규격 목록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메인보드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킹 고려사항. 메인보드와 홈 네트워크의 연결 방식은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일반적인 이더넷 LAN 연결로 충분하다면 사실상 모든 메인보드가 이를 지원한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제품은 많지 않고 일반적으로 더 비싸다.
파워 유저라면 결국에는 애드-인 카드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처음부터 고급 10GB 이더넷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내부 연결성. 몇몇 메인보드는 더 많은 M.2 SSD 슬롯이나 PCI 슬롯으로 내부 연결성을 확장한다.
쿨링. 사람들 대부분은 메인보드 쿨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고급형 CPU를 구매하거나, CPU 오버클록을 할 계획이라면 더 큰 VRM(전압 조정 모듈), 더 큰 히트싱크, 활성 팬, 다른 쿨링 기능을 가진 메인보드를 구매해 열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기준으로 구매를 한다면 적정한 비용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게임만 하고 오버클록을 하지 않는다면 아수스 ROG 램피지 V1 익스트림 엔코어 같은 700달러가 넘는 사치스러운 메인보드는 필요 없다.
반면 여러 NVMe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CPU를 오버클록하고 10GB 네트워킹을 사용할 계획이고 다수의 USB 포트가 필요하다면 이런 제품이 있어야 한다.
PC를 조립할 정도의 사용자라면 대개 자신에게 맞는 제품 영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파워 유저 정도라면 팬 컨트롤러, PCIe NVMe 드라이브 어댑터 등 화려한 기능을 가진 최상위 보드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기능과 성능, 디자인을 가진 메인보드를 고를 수 있다.
표준적인 PC 게이밍 기기용 메인보드가 필요하다면 150~300달러 제품이 적당하다. 260달러짜리 MSI MPG X570 게이밍 프로 카본 와이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디자인 취향을 고려하라
원하는 제품을 고르는 데는 기능적인 사항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쿨러, 케이스 사이에 세심하게 구성된 RGB 조명 쇼를 연출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RGB 헤더가 있는 메인보드가 정답이다.
예를 들어 아수스의 오러 싱크 소프트웨어 등의 빌트-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정할 수 있다. 반짝거리는 LED 없이 ‘다크’ 모드를 선호한다고 해도 멋지고 깔끔한 디자인은 PC를 조립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미적 관점에서 저렴한 메인보드와 값비싼 메인보드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값비싼 메인보드는 더 많은 RGB가 통합됐고 화려한 히트실드와 컴포넌트를 덮는 방호판을 지원한다.
저렴한 메인보드는 검은색 또는 초록색이 드러난 PCB와 제한적인 RGB가 있는 정도다.
가격대 정하기
이제 CPU와 칩셋, 크기, 기능, 디자인을 검토했기 때문에 예산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다. 화려함이 없는 비용 효율적 구성에 오버클록 계획이 없다면 대다수의 중간 가격대 메인보드면 충분하다.
특히 AMD 라이젠 5 5600X, 인텔 코어 i5-11600K 같은 주류 게이밍 프로세서용 메인보드가 무난하다. 단, 최저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제한적인 쿨링과 기능이 CPU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 지대’의 기본 기능을 갖춘 메인보드로도 16코어 AMD 라이젠 9 5950X, 8코어 인텔 코어-i9-119090K 등의 고성능 CPU까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성의 전문 브랜드, 예를 들어 아수스의 스트릭스(Strix)나 헤토(Heto), MSI의 에이스(Ace) 계열, 기가바이트의 오러스 마스터(Aorus Master) 시리즈 정도를 고르는 것이 좋다.
프리미엄 제품을 굳이 구매하겠다면 그만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이 가득한 메인보드라면 필요한 기능은 물론 일부 불필요한 기능에 대해서도 가격을 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앞서 사례로 든 700달러가 넘는 아수스 ROG 램피지 V1 익스트림 엔코어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브랜드만 보고 과잉 지출을 해서는 안 된다. 결국 고가의 메인보드에는 브랜드 가격이 포함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대신 더 저렴한 중간 가격대의 메인보드가 값비싼 메인보드와 기능이 거의 같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수스 ‘익스트림’ 메인보드 계열과 훨씬 더 저렴한 ‘스트릭스(Strix)’ 계열을 비교하면 중급 및 고급 메인보드 사이의 CPU 성능은 차이가 거의 없다. 결국 전혀 사용하지 않을 기타 기능에 돈을 더 지불하는 셈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현명하게 메인보드를 구매한다면 멋진 신형 CPU에 어울리는 완벽한 메인보드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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